블로그에 글을 마지막으로 게시한 게 7월달이라는 것에 놀랐다.
그동안 서울 생활에 적응하느라 심적 여유가 없었던 것도 있고, 자기개발이나 공부보단 취미생활을 찾는데 좀 더 집중했던 것 같다.
2022년 회고글을 다시 보니 연초와 비교해서 내가 뭘 성장했는지 모르겠다는 글이 있었는데 2023년도 뭔가 크게 다르진 않은 것 같다.
달라진 거라면 내 밑에 후임 기수가 입사해서 같이 일했다는 것 정도...?
그래도 나보다 경력 적은 신입 사원의 온보딩, 멘토링을 맡았던 경험은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그거랑 별개로 회사 생활이 점점 힘들어진다는 기분이 든다.
가족들이랑 생활하며 계속 재택만 하다가 갑자기 서울에 떨어져서 출근하며 일을 해서 그렇게 느끼는 건진 모르겠지만
해가 지날 수록 개발자들을 힘들게 하는 프로세스들이 자꾸 생기고 있다.
개발을 하고 배포하기까지의 과정에 거쳐야 하는 프로세스들이 많아지면 당연히 투자해야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생산성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회사의 분위기는 이전과 같은 생산성을 유지하기를 바라는 분위기라
기존에 있던 사람들도 힘들고 특히나 새로 입사하신 경력직 분들은 더욱 힘들어하는 분위기다.
이직해오신 분들한테 이전 직장들의 장점들을 듣다보면 뭔가 나도 모르게 이직에 대한 욕구가 생기는 것 같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 고마운 점도 많지만 현재는 미운 점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들고...
일하기가 힘들다고 느껴진지는 오래고 올해도 더 힘들어지면 힘들어졌지 더 나아질 거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이직을 아직 염두에 두지 않았던 건 크게 2가지 이유 때문이다.
1. 연봉
2. 새로운 사람들과 환경
사실 첫 번째는 어떻게든 연봉 맞춰주겠다는 회사만 찾으면 해결되는 문제이긴 하다. (그런 회사가 많이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들뿐)
가장 걱정되는 건 역시나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지고 환경에 익숙해지는 것.
시간이 약이기도 하고 나도 여러 사회 경험을 하며 도저히 익숙해질 것 같지 않던 곳도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진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역시나 망설여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나 같은 경우엔 말수가 적은 편이고 친화력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라 더 그런 것 같다.
그래도 위의 사실들과는 별개로 내 커리어를 위해서라도,
혹은 정말로 이 회사를 때려 치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언제든지 떠날 수 있도록 준비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 오랜만에 블로그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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